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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11월 리뷰/최인걸] the social network (2010)


the social network

Director: David Fincher

평소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이라면, 아무런 의구심 없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소식이 들려왔을 때 실존 인물의 성공담이자 젊은 세대들의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SNS 탄생기를 유명 CF 감독 출신인 핀처가 어떠한 스타일로 풀어냈을까가 개인적인 관심사였다. 영화의 소재가 페이스북의 창립 과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저그런 휴먼드라마가 아니라 배신과 암투, 서스펜스 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아주 놀라운 방법으로 스며들어 있다. 아주 오락적이지 않지면서 어느 한 쪽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영화가 시작하면 마치 스피커가 잘 못 된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속사포의 대사량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편집, 연출, 각본, 연기, 촬영, 음악... 모든게 극의 전개와 맞물리면서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는데, 보는 내내 핀처의 연출력이 극에 달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이며 이제 26살 밖에 안 된 SNS 'facebook' 의 창시자 현존 인물의 이야기. 이 영화의 구조는 중심 이야기에서부터 퍼져나오는 곁가지 이야기들 즉, 브레인스토밍을 연상시키는 보기 드문 독창적인 영화이다. 구조 상으로 큰 이야기 틀에 과거와 현재의 두 가지 법정 소송을 넘나들며, 수 많은 곁가지 이야기들이 풍부한 텍스트 스토리 라인으로 무장하여 2시간의 러닝 타임동안 치밀하게 연출되어 있다. 여기에는 디지털 전자 사운드트랙도 한 몫 한다. 누가 CF 출신 감독 아니랄까봐 ! 기성 세대가 가지지 못 한 인터넷 혁명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을 대변하며 숨가쁘게 치닫는 영화의 짜임새와 완벽하게 아우른다.

영화의 오락성보다는, 철저하게 관객에게 새로운 생각(아이디어)들을 이끌어내는 예술 영화 범주에 가깝다. 올해 오스카 상은 데이빗 핀처의 몫으로 조심스럽게 예측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