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숨긴 채 한적한 마을에서 보안관 조수를 맡고 있는 ‘티르 스트라이크’와 그 주변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판타지 단편.
‘오버 더 호라이즌’은 동일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중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작가인 20℃(이영도씨)의 대표작인 ‘드래곤 라자’, ‘그림자 자국’, ‘눈물을 마시는 새’등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단편인 ‘오버 더 호라이즌’을 읽으면서 작가의 세계관 구축, 상황 묘사가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져 있어 판타지 소설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깔끔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간 중간 위트 있고 어이 없는 대사에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게 터무니 없는 설정과 과장된 묘사가 아닌 판타지 세계관 임에도 어디엔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가는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소재 자체는 듣기에도 생소한 ‘악기 살해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진행이 매끄럽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해 관계 또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글을 쓰려면 이렇게 써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듯이 말입니다.
ps. '오버 더 호라이즌'은 단편집으로도 출판 되어 있지만, Apps를 무료로 다운 받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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