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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건강이라고도 할 수 없는..... 멀쩡한 사지와 눈, 코, 입이 있고 스스로 일어나고 걸을 수 있으며, 흘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은..
책을 읽는 당시에는 주인공과 비교하여 지극히 평범한 나를 보고, 그래서 너무나 행복할 나에 대해 누군가 꿈꿨던 내일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기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지만 어느세 나태한 삶을 살고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글쓴이인 아야는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척수에 걸친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점차 본인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되는 이 병은 주인공이 죽은지 1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방법이 없는 불치병으로 남아있다. 비틀거리는 어지러움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말 그대로 몸이 죽어간다. 나중에는 스스로 일어날수도 없고, 말도 잘 하지 못하며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게된다. 그리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몸은 죽어가지만 뇌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죽어가는 몸을 느끼며 현실의 괴리를 스스로 타협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까지 걸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하며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타협과 고민, 걱정이 아야의 일기로 책에 고스란히 스며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내일은 오늘 같이 걸을 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는다. 대신 무엇을 살지 어떻게 일할지 하며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쫒아 고민하며 힘들어한다. 오늘 같이 걷는 내일을 고민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쫒는 우리는 힘들 지라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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