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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2월 리뷰/권인철] 고백


제목: 고백
지은이: 미나토 나가에

짧은 감상평
아..이 중2병..
서로가 서로에 대한 서운했던 마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소년들과 어른은 역시 레벨이 다르네요.

리뷰
하루는 자주가는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국내 개봉이 미뤄졌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뻘플이 많이 달려 있었지만 개중에 영화보다 먼저 소설을 읽어 보라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내용이 어떻길레?'
영화 포스터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주인공을 맡은 '마츠 다카코'의 비장한 표정을 한 얼굴과
조금은 충격적인 카피가 적혀있습니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저 문구는 제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뭐야? 광기에 사로잡힌 여 선생이 학생들을 교실에 가둬 놓고 미끼를 던져 서로가 서로를 못 믿게 만드는 내용인가?'
'아이 읽은 엄마의 잔혹한 복수극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 일단 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리역 근처 서점에서 찾아봤지만 책은 없고
점검날 일찍 퇴근하는 김에 서현역 근처 서점에 들러 이 책과 몇 권의 만화책을 사 들고 집으로 와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쉬지않고 읽어 버렸습니다.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중학교에 부임하던 여교사가 종업식날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 합니다.
'나는 오늘 부로 교직을 그만 둔다. 여러 사정이 있지만 사랑하는 내 딸이 죽은 것이 크다.
매스컴으로 통해 학생들도 알겠지만 내 딸은 학교에서 죽었고 그 사인은 학교 수영장에서 실족에 의한 익사다.
하지만 내 딸은 살해 당했다. 나는 범인을 알고 있고 지금 이 교실에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초반 부에 나오는 내용이며 이야기 진행에 핵심이 되는 사건입니다.
주인공은 경찰에 의한 조사를 수긍하지만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직접 범인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단순한 복수가 아닌. 국가의 공권력을 빌린 징벌도 아닌. 개인적인 제재를 말이죠.

이 소설은 각 장에서 한 사람의 독백 또는 일기 형식으로 전개 되어 상당한 몰입감을 줍니다.
한 사건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묘사함으로써 더욱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각 장이 진행 됨에 따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뚜렷하게 밝혀지고
마지막 장에 가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말로 끝을 맻고 있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근래에 읽었던 소설중에 가장 재미 있었습니다.
3월 31일에 영화가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만...보고 싶지만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군요.(엉엉)

여담이지만 저는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산 책이 파본이라 7페이지 정도가 백지인 문제가...
스토리 이해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이런 식으로 중간에 이가 빠지는 건 참을 수가 없거든요.
다른 분들도 혹시나 도서 구입시에는 책이 페이지 인쇄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시어
저 같이 귀찮은 발걸음을 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 해보니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페이지가 빠진 부분은 없었지만 인쇄가 번져서 살짝 기분 나빴었는데...
책 값은 올랐으나 인쇄 퀄리티는 오르지 않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