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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독서

[12월 리뷰/류원무] 공중그네

안녕하세요 류 원무입니다^^ 요번 12월 리뷰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요번 리뷰는 너무나 유명한 "공중그네" 입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여태 읽은 책 중 최단시간에 읽고, 군인에서 민간이니 되는 날 집으로 오는 기차에서 봤기 때문인데요,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 번 책을 보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모두 정독하게 하는 아주 재미있고 교훈을 살포시 스며들게 하는 훌륭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Are U ready Let's Go~~


            책소개 :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정가 : 9800원>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 
            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볏겨버리고 싶은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
            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이들의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

로 옴니버스 식의 유쾌하고 담백한 교훈을 담고 있는 책 이다.

저자소개 : 오쿠다 히데오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싸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ㅔ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2002년 "인 더 폴"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 로 제4회 오야부 하루이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 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2009년 "올림픽의 몸값" 으로 제43회 요시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공중그네" "인 더 폴" "남쪽으로 튀어!" "걸 Girl" "면장 선거" "스무 살 도쿄" "방해자" "오 해피데이"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등이 있다.


본문 맛보기 : 제1장 고슴도치 "날카로운 걸 무서워하는 어둠가 조직 보스"
한밤중에 잠에서 깬 이노 세이지는 침대에서 몸을 뒤척였다. 얼굴을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고 천장을 쳐다본다. 취

침등이 켜진 샹들리에서 처음 보는 스위치용 체인이 매달려 있다. 아 참, 가즈미가 얘길 했었지, 조명을 바꿧다고....

체인 끝에는 원추형 손잡이가 달려 있다. 그것도 뾰쪽한 끝 부분이 아래로 향한 채,

서서히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또 시작이야,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곧바로 호흡이 가빠져, 세이지는 침대에서 내려

와 비틀비틀 거실로 나갔다.

심장이 방망이질 치듯 요동쳤다. 입 안이 바짝바짝 말라 침을 뱉으려 해도 혀조차 적시지 못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심야의 냉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셨다. 기도가 좁아지기라도 한 것인지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

았다. 빨대로 숨을 쉬는 느낌이다. 얼굴 가득 땀이 베어 나왔다. 세이지는 무릎에 손을 얹고 몸을 구부렸다. 현기증이

났다. 한참 후에야 요란하게 트림이 나오면서 겨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등으로 이마의 땀

을 닦아냈다. 저런 무신경한 여자 같으니! 부글부글 화가 치밀었다. 세이지는 침실로 들어가자마자 체인을 잡아 채 끊

어버렸다. 내쳐 동거녀 가즈미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왜 이래." 가즈미가 볼멘소리로 항의했다. 화장을 지

운 술집여자의 얼굴에는 눈썹이 없어서 머리까지 헝클어지면 영락없는 유령이다. "아 내가 날카로운 거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뭐 때문에 또 이래" "이거다 이거!" 끊어버린 체인 꼭지를 들이밀었다. "설마 정말이야? 가즈미가 이맛살을
찌푸린다. "내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 "알아두란 말야, 엉! 몇 년을 함께 살면서 그 정도 눈치도 못채?"

"아이구, 미치겠네 정말...세이짱, 자기 명색이 기오이파 중간보스 아냐, 그런 걸 무서워하면 어떡해."

"입 닥쳐" 세이지는 두 살이나 많은 누나뻘 여자에게 제차 발길질을 했다, 기가 센 가즈미도 물러서지 않고 발길질을

해대며 달려들었다.

한밤중에 부부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다. 세이지가 뺌을 때리면 가즈미도 세이지의 뺌을 때렸다. 원인이 원인인지라 끝

이 안나는 싸움일 수밖에 없다. 화가 난다기보다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나 젓가락 쓰고 싶어." 손에 쥔 숟가락을 흔들어대며 가즈미가 불먼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좀 투덜대, 두부 같

은 건 그게 더 낫잖아."
일본식 아침식사인데도 두 사람 모두 숟가락을 쓰고 있다. 한 달 전부터 세이지가 젓가락 사용

을 금지시켰다. 뾰족한 걸 보기만 해도 몸이 뻣뻣하게 굳고, 땀이 바작바작 베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쑤시개도 치

우게 했다. 포크는 흉기로밖에 안 보인다. "이걸로 먹기 힘들어." "전갱이를 구우니까 그렇지. 빙어는 손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그럼 내일은 꽁치를 대령하지" "이게 정말! 그런 거 내놨다가는 확 엎어버릴 테니 그리 알아."

어제는 꽁치 대가리를 보고도 증상이 나타났다. 뾰족한 코끝 때문에 구역질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도데체 왜 그러

는 거야. 옛날엔 칼 들고 덤비는 놈과도 당당히 맞서던 '시부야 맷돼지'가
가즈미가 숟가락으로 된장국을 뜨며 말했다.
"낸들 아냐 끝이 예리한 물건이 조금씩 싫어지더니,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 모양인걸, 정말 돌아버리겠다. 이대

로 가다간 가위 든 어린애한테도 두 손 들겠지."

"선단공포증 야쿠자라." 가즈미가 핏 코웃음을 쳤다.  "이게 뒈지고 싶어서 환장했나"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가즈미는

꿈쩍도 않는다. 오랫동안 기둥서방 노릇을 해온 터라 세이지는 더 이상 가즈미에게 권위가 서지 않는다. 타고난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남자를 상대할 땐 얼마든지 난폭하게 다룰 수 있는데, 여자에게는 인정이 앞선다. 자기 여자를 유흥

업소에서 일하게 하다니, 세이지로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의사한테 진찰 좀 받아보지" 나, 감기 걸리면

가는 이라부 종합병원, 거기 분명히 신경과도 있었던 거 같은데."
"조폭이 신경과라" 채면이 말이 아니군." "적당한 이

유를 대면 될 거 아냐. 옛날에 찔린 상처가 아프다거나 뭐 그런 거"
  "찔리긴 누가 찔려"  "후까시 잡는 게 중요한 거 아

냐. 그쪽 세계에서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기 시작했다. 언뜻 옆을 쳐다본다. 식기진열장
유리에 자기 모습이 비쳤다. 이런 꼬락서니를 동생에게 보일 수는 없다. 턱받이만 두르면 영락없이 아기가 밥을 먹는

모양새다.....중략..............................



줄거리 :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볏겨버리고 싶은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이들은 공통점은 강박증을 호사한다. 그리고 심각하게 강박증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들은 이라부를 만나고는 치료 답지않은 치료를 받고 결국 행복을 되찼는다. 이라부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강박증에 대해 환자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재미나게 말이다. 환자들은 이상하게 여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강박증에서 벗어난 사실을 알게된다. 그과정들이 아주 재밌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총평 : 공중그네는 리얼버라이어티쇼 + 다큐멘터리 + 심리학프로그램 + 개그콘서트를 합쳐놓은거 같은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미소가 나오고, 경쾌한 문체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마음 속에 있던 현실의 걱정들이 한꺼풀 벗겨지게 하고 코미디 프로처럼 무겁지 않고 가벼워서 2시간이면 책을 모두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책의 두깨만큼 교훈의 메세지는 가볍지 않다. 그래서 이 부분은 다큐멘터리 같다.

 주인공 "이라부 이치로"는 엽기적이고 별난 정신과 의사이다. 뚱뚱하고 못생긴 중년에 남성인 그는 찾아오는 환자에게 다짜고짜 주사부터 놓고 그걸 지켜보면서 흥분된다며 즐거워 한다. 야쿠자 중간보스, 최고의 서커스단에 입단한 지 10년 차인 베테랑 공중그네사이지만 최근 그네로 올라서면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서커스인,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욕망을 참을 수 없는 의사, 인정받는 중견의 프로 야구 3루수 이지만 송구를 두려워하게 된 야구선수, 작가로 데뷔한지 8년이 넘는 촉망받는 작가지만 책상에 않기만 하면 생기는 구토증 때문에 더이상 글 을 쓸 수 없는 여류작가. 다섯명 모두 안정된 사회적 위치에 안착해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각기 다른 강박증을 갖게 된 사람들이다.
병원 원장의 가발에 대한 집착을 뿌리치지 못하는 동료 의사에게 내어 놓은 방법은 이라부식 치료법의 단면을 보여준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바로 강박의 핵심을 정면 돌파 하는 것.

이책의 주인공 이라부의 행동을 보게되면 우린 긴장되고 겁을 먹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미 권위와 상식에 반하는 행동은 '오답'이며 세상은 '오답'을 수용하지 낳는다고 스스로를 검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얼마 전 끝난 드라마 "베토밴 바이러스"의 강마에에 사람들은 열광한적 있다. 이도 비슷한 예로 들 수 있을것이다. "짱구는 못말려" 의 짱구도 마찬가지인 것 처럼

이라부는 우리에게 세상 살이에 정답은 없기에 소신 있게 살며 눈치 보지 말라고 얘기한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주위 사람들도 누구나 마음 깊이 강박 하나쯤은 갖고 살고 있으며 많은 것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일 수록 마음속의 병은 더욱 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음졸일필요는 없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지금 생각하는 올바른 행동, 즉 선이라고 규정지은 행동들이 선이 아닐수 있다. 단지 단어일 뿐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항상 두려워하고 눈치보며 살아간다. "중간만 가자", "이 말을 할까?" "아냐 괜히 욕먹을거 같아" 등등..세상이 만든 잣대에 우린 항상 괴로워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한번 쯤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이 책을 보며 마음 졸이며 조마조마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온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도 강박증 환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원인을 알면 간단하지. 저질러 버리면 돼. 그러먼 낫게 돼 있어" ....책 중 이라부의 대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