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4월 리뷰/김경태] 3 idiots

영심남편 2011. 5. 9. 17:38
못말리는 세 친구
감독 라즈쿠마르 히라니 (2009 / 인도)
출연 아미르 칸,까리나 까푸르,마드하반,샤르만 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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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라는 영화로 봤는데, 제목이 제 각각이군요.
전에 인도영화를 1~2번 정도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오랜만에 인도영화를 또 한번 봤습니다.
인도 영화에서는 뮤지컬 장면이 뜬금없이 나오던데 이번에도 역시...
또, 이쁜 여인들도 많이 나오죠...ㅋ
(혹시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제작하는 나라가 인도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인도라는 나라가 현재 어느 수준으로 살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니 우리나라의 80년대 쯤 된 것 같습니다.
인도 일류 대학인 듯한 공대에 3명의 절친들이 있습니다.
3명 중 란초라는 주인공은 경쟁 위주의 교육을 반대하고, 사회적 관습을 부정하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인도 사회에서도 기술자,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니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입니다.
때문에 부모님들의 강요에 의해 자신의 의지보다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공대에 진학합니다.
이는 공대에 진학해서도 무엇을 새롭게 배운다는 것 보다는 점수를 따기 위해 공부를 하는 곳으로 되어버렸습니다.
(이거 보면 왜 우리나라의 80년대인 줄 아시겠죠? ㅋㅋ)
란초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보다는 부모님의 뜻에 의해 공대로 왔고, 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란초는 그런 친구들에게, 선생에게, 학교 자체를 서서히 바꿔놓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하라고...

영화를 보면서 권선징악이 들어있는 전래동화 한 편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유치할 수도 있고,
또는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공감이 안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할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너무나도 각박합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은 대부분 돈이 안되기 때문일 겁니다.

저도 한 때 아주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 지, 잘 하는 일을 해야 할 지...
결국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지금까지도 그 일을 하고 있으며,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만약 현재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하지만 이 일을 계속 해야만 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삼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즐기면서 살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생 정말 재미 없게 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