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독서
[11월 리뷰/권인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12. 17:51
도서명: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출판사: 한겨례 신문사
저자: 박 민규
이미 사라져 버린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 바라보는 인생
프로야구 창단(1982년)과 함께 만들어진, 인천에 연고지를 두고 시작 했던 삼미 슈퍼 스타즈를 알고 계십니까?
창단이후 4년 만에(1985년) 사라지긴 했지만 프로야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장명부 같은 말도 안되는 투수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 말도 안되는 감사용도 삼미의 투수 였습니다.
작가는 이미 사라져 버린 (꼴지만 하던) 구단을 화제로 삼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일까요?
아마도 너무도 프로화 되어 버린 사회와 그에 따르는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에게 조금 쉬거나 돌아가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 내용은 그다지 야구와 관련이 없는 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서술하듯이 편안하게 진행 됩니다.
또한 작가 특유의 언어 유희와 말도 안되는 개그로 읽는 사람을 편안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마지막엔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 합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마지막 팬클럽의 야구. 좀더 야구 다운 야구 - 치기 싫은 공은 치지 않고, 받고 싶지 않은 공은 받지 않는 야구
저 모토를 통해 조금은 자신의 삶의 여유를 찾고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떤지
독자에게 물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프로 근성을 모두 버린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마음속 한 켠에는 아마추어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험난한 프로 사회를 견뎌 내는데 큰 힘이 되고 전환점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 였습니다.